날리지큐브, 2023년은 글로벌 B2B SaaS 진출 원년 될 것
설치형 시장에서 쌓아온 경쟁력을 클라우드 기반 SaaS 영역으로 확장
개인에게 최적화된 정보와 연결성 제공이 날리지큐브 업무포털의 지향점
기업의 업무를 돕는 다양한 기능을 모아 놓은 그룹웨어는 메일, 전자결제, 근태관리 등 기본적인 업무를 위한 기능과 게시판이나 웹하드, 캘린더, 문서관리, 메신저 등 협업을 위한 기능을 제공하는 기업의 핵심 애플리케이션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업무효율과 비즈니스 생산성 향상을 위해 도입한 그룹웨어가 정보의 전파를 보장하지 못하고 순환이 느린 구조로 인해 정보로서의 가치가 시간이 지날수록 낮아지기 때문에 사용자의 사용 빈도가 점점 낮아지고, 결국 활용도가 떨어져, 전자결제와 근태관리 등 일부 기능만 활용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는 업무 프로세스의 자동화하고 표준화하는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는데, 이런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바로 ‘업무포털’이다. 따라서 업무포털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그룹웨어처럼 도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업무 분석, 설계, 구현, 실행, 모니터링, 개선 등의 단계를 거쳐 그룹웨어보다 더 많은 커스터마이징을 거쳐야 하며, 비즈니스 로직과 데이터베이스를 연동해야 한다.
기업의 업무를 위한 거의 모든 기능을 통합해 제공하는 업무포털은 주로 비즈니스 프로세스가 복잡하고 까다로운 대기업과 조직을 중심으로 핵심 업무에서부터 과거부터 이어져 온 노하우와 직원간의 협업과 소통을 보장하는 솔루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더구나 최근 클라우드와 협업, 그리고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 등으로 기업의 업무 환경 자체가 큰 변혁을 맞이하면서, 기존의 업무포털을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 형태로 제공함으로써 더욱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해 나가고 있는 국내 업무포털 시장의 강자 ‘날리지큐브’를 만나봤다.
전국 40만명의 직장인이 매일 날리지큐브의 업무포털 접속
김학훈 날리지큐브 대표는 1999년, KT 우면동 연구소에서 신사업개발팀을 이끌고 나중에 파란으로 이름을 바꾼 1세대 인터넷 포털 ‘한미르’를 개발한 주역이다. 한미르는 당시 KT의 114 서비스와 인터넷 검색 엔진을 통합해 만들어졌었다. 김학훈 대표는 한미르 개발 완료 이후, 안정된 직장을 나와 2000년 3월 11일 범용 포털이 아닌 기업 내의 직원들이 지식과 업무정보를 공유하고 협업하는 업무포털 솔루션 기업 날리지큐브를 창업했다.
‘날리지큐브’라는 회사명은 영어로 ‘지식(Knowledge)’와 입방체를 뜻하는 ‘큐브(cube)’를 조합한 단어로 사내외 비정형 정보인 지식 콘텐츠를 단면이 아닌 입방체로 쌓고 활용할 수 있도록 자체 지식경영 방법론을 개발해 특허 출원하면서 정체성을 강조하기 위해 정한 이름이다.
김학훈 날리지큐브 대표
20년 넘게 한 우물을 판 끝에 현재 포스코, 한국은행, 하나금융그룹, 삼성전자서비스 등 450여 개 고객사를 둔 업무포털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매일 전국 40만 명의 직장인이 회사에 출근하면 가장 먼저 날리지큐브가 구축한 포털에 접속해 필요한 정보를 얻고 소통하며 업무시스템에 접속해 일하고, 축적된 지식과 노하우를 후임자들에게 전수하면서 경쟁력을 키워 나가고 있다. 김학훈 대표는 “각 기업들에게 그들 만이 사용할 수 있는 전용 포털을 구성하고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주는 것이 날리지큐브의 역할”이라며, 날리지큐브의 정체성에 대해 설명한다.
최근에는 구축형 솔루션 사업뿐 아니라 클라우드 기반의 통합업무플랫폼 ‘케이큐브온(KCUBE ON)’ 서비스를 출시해 6개월만에 1만 명이 넘는 유료 사용자를 확보하며 B2B SaaS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또 하나금융티아이의 인도네시아 자회사인 넥스트TI와 인도네시아 클라우드 SaaS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협업 플랫폼 서비스인 ‘C-라운지’를 론칭하며 글로벌 B2B 디지털 업무 플랫폼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지식 공유와 협업의 중요성 강조되며 시장 확대
업무 환경이 급속도로 변화함에 따라 기업 내외부를 막론하고 지식공유와 협업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업무포털에 대한 관심 또한 따라서 높아지고 있다.
복잡한 기업 내 IT 시스템에 접속하는 관문 역할을 하는 것이 포털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다. 대기업이나 대형 공공기관은 연동해야 할 업무시스템이 60개가 넘는 곳도 많다. 김학훈 대표는 “기업의 CIO(Chief Information Officer)와 CTO(Chief Technology Officer)를 만나보면 이런 회사 내 IT 시스템이 서로 개별적으로 운영됨에 따라 서로 간의 연동이 어렵다는 문제로 인해 시스템 운영자와 사용자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한다. 이런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날리지큐브가 제시하는 것이 바로 업무포털이다.
하지만 획일적인 업무포털은 사용자에게는 오히려 불편함만 가중시킬 수 있다. 분명히 회사, 그리고 업무와 관련된 콘텐츠라고 하더라도, ‘업무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콘텐츠’라는 인식을 하게 되는 순간, 업무포털의 이용률이 떨어지고, 반드시 필요한 업무 정보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학훈 대표는 “업무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한 곳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고, 모든 직원이 매일 그 날 할 일을 한 눈에 파악하고 바로 업무를 시작할 수 있도록 초연결, 초개인화된 개인의 업무 비서로 개인에게 최적화된 정보와 연결성을 제공하는 것이 날리지큐브 업무포털의 지향점”이라고 설명한다.
날리지큐브의 고객들은 전사적인 업무포털을 구축하기도 하지만, 특정 업무에 특화된 분야별, 업무별 포털을 구축해 활용하기도 한다. KCB(코리아크레딧뷰로) 정보보호포털, 신한은행 글로벌 정보보호포털처럼 정보보호 관리, 보안 모니터링, 정보보호 교육 등의 업무를 주로 하는 보안팀을 위한 정보보호포털을 별도로 구축해 사용하고 있으며, 롯데호텔처럼 해외 또는 위탁 호텔 임직원과의 업무 소통과 글로벌 업무 협력을 위한 글로벌 포털을 구축하는 경우도 있다.
클라우드 기반 SaaS로 재탄생한 ‘케이큐브온’
날리지큐브의 대표적인 제품은 바로 ‘케이큐브(KCUBE)’다. 지난 2021년 개인화와 콘텐츠 통합관리 기능이 추가된 케이큐브 R6를 선보인바 있으며, 이 솔루션은 통합 업무포털 플랫폼으로 업무 시작의 관문인 ‘업무포털’ 기능을 제공하고, 여기에 업무나 지식, 소통, 제안을 위한 다양한 앱을 선택적으로 구성해 업무에 최적화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로 엔터프라이즈 SaaS 시장은 2020년부터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 ID와 접속관리 서비스 업체 옥타(OKTA)가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직원수 2000명 이상 대기업 고객들은 평균 211개, 중소기업 고객들은 평균 69개의 SaaS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aaS는 별도의 구축없이 가입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어 규모가 큰 기업에서는 부서별로 필요한 서비스를 신청해 사용하기도 한다. 기업의 IT 담당자들은 우리 회사가 몇 개의 서비스를 이용하는지, 중복되거나 유사한 서비스는 없는지 파악해 관리하고 싶고 직원들은 내 업무에 필요한 SaaS를 통합 로그인해 접근하고 싶어한다.
이런 비즈니스 환경과 시장의 요구에 맞춰 기존의 케이큐브를 클라우드 서비스화 한 솔루션이 바로 ‘케이큐브온’이다. 홈 포털과 일정관리, 자원관리, 업무관리, 통합게시판 등 10여 종의 기본 앱을 제공하는 업무포털(B-Portal)에 대기업의 업무 노하우를 담은 ‘플러스 앱’을 활용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플러스 앱은 스마트한 근무시간 관리를 위한 근태관리 서비스, 프로세스에 따라 공식적인 효력을 가진 문서를 생성, 관리할 수 있는 전자결재, 업무 노하우 등 업무 지식을 체계적으로 관리, 유통하는 채널인 지식관리, 업무 중 발생하는 문서의 통합 저장소 역할을 하는 문서관리 서비스로 이뤄졌다.
케이큐브와 구별되는 케이큐브온의 가장 큰 특징은 통합인증센터다. 통합인증센터는 표준 웹 SSO 기술인 SAML(Security Assertion Markup Language) 인증을 기반으로 다수의 SaaS(Software as a Service)를 이용하는 기업이 하나의 플랫폼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통합 연결 서비스를 제공한다.
케이큐브온 통합인증센터를 통해 구글워크스페이스, 마이크로소프트 365, 슬랙, 줌(zoom), 네이버 웍스 등의 서비스를 한 번의 로그인으로 이용할 수 있다.
구글워크스페이스, 마이크로소프트 365와는 데이터 연결 기능을 제공해, 업무포털에서 관련 서비스를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예를 들어 ‘구글워크스페이스’ 사용 고객은 지메일, 구글 캘린더, 구글 드라이브를 연동해 업무포털에서 사용할 수 있다. 업무포털 화면에서 지메일과 구글 캘린더 정보를 조회하고, 휴가정보를 구글 캘린더에 푸시(push)해 반영할 수도 있다. 또한 전자결재 시 구글 드라이브의 파일을 업로드할 수도 있다.
케이큐브온은 또 내 업무와 관련된 정보를 한 눈에 확인하는 ‘나만의 업무공간’을 구성할 수 있다. 자주 사용하는 메뉴를 사용자가 직접 최상단 메뉴로 배치할 수 있고, 유형별 포틀릿(Portlet)에 원하는 콘텐츠를 매핑할 수 있도록 개인화 기능을 한층 강화했다.
여러 SaaS를 연결해 이용할 수 있는 통합 업무 플랫폼 ‘케이큐브온’ 서비스는 국내외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이 개발한 업무 지원 도구를 케이큐브온에 최적화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케이큐브온 스토어’도 오픈했다. ‘케이큐브온 스토어’에는 강력한 보안기능이 탑재된 크리니티 클라우드 기업메일, 클라우드 법무관리시스템 ‘법틀’ 등을 스토어에서 선택해 케이큐브온과 함께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모바일 환경에서도 PC 환경과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어 그룹별, 업무별 업무공간을 생성해 협업과 소통을 할 수 있으며, 사용자 설정만으로도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를 적용, 변환할 수 있어 간편하게 글로벌 모바일 업무 환경을 구성할 수 있다.
주요 협업 툴과의 연동으로 가치와 효율성 향상
날리지큐브는 대기업과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구축형 솔루션 방식의 업무포털 ‘케이큐브’로 탄탄한 입지를 다진 가운데, 이를 클라우드 서비스로 출시하면서 SaaS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주 고객인 대기업은 그동안 구축형 솔루션을 주로 사용해왔지만, 최근 그룹웨어 재구축을 검토하며 클라우드 방식을 고민하는 기업이 많아졌다. 특히 협업, 문서작업, 화상회의 등의 서비스를 일괄 제공하는 구글워크스페이스,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등의 도입도 검토하기 시작한 상황이다.
이렇게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의 협업 도구를 도입하려는 기업도 케이큐브온을 통해 가치와 효율을 높일 수 있다.
김학훈 대표는 “우리 나라의 기업이 원하는 업무 환경은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가 제공하는 메일 중심의 개인화된 업무 환경과 차이가 있다”며, “우리 나라의 기업 사용자들은 아침에 출근해 업무포털에서 공지사항, 게시판 등을 읽고 업무를 시작하고, 해외 솔루션이 제공하지 않는 전자결재, 근태관리 등의 솔루션이 필요하다”며 케이큐브온이 경쟁우위를 갖고 있는 부분에 대해 설명한다.
케이큐브온은 구글워크스페이스를 도입하려는 기업을 위해 고객사의 인사정보 시스템과 케이큐브온, 케이큐브온과 구글워크스페이스의 조직도를 동기화하는 UAP(User Auto Provisioning, 사용자 자동 프로비저닝) 서비스와 구글에서 제공하지 않는 트리형태의 조직도 등 GWS (Google Workspace) 애드온(Add On) 서비스를 개발해 해외 서비스의 불편함을 개선하는 동시에 케이큐브온의 연결 서비스를 한층 강화해 선보이고 있다.
케이큐브온은 이런 노력의 결과로 출시한 지 1년 만에 하림그룹, 한강산업, NS쇼핑, 선진 등의 그룹사와 대기업 고객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초연결과 초개인화에 초점
날리지큐브는 올해 케이큐브온의 기능을 강화하고 서비스를 확장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존의 단일화된 모델로 제공하던 업무포털 서비스를 공유형, 단독형, 공공형, 특화형 등, 규모별, 산업별, 업종별, 국가별 등 고객의 유형에 따라 세분화해 제공할 계획이다.
중소, 중견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공유형은 가입부터 설정까지 쉽고 빠르게 진행할 수 있게 하고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필요한 앱만 선택해 활용할 수 있다. 단독형은 단독 클라우드 서버를 활용해 보안과 안정성을 강화하고 레거시 시스템과 완벽한 연계 기능을 지원한다. 주로 대기업, 그룹사 등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다. 공공형은 공공기관이나 공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CSAP(Cloud Security Assurance Program)을 준비하고 있으며, 특화형은 국가나 산업의 특성에 맞게 기본 업무포털에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학훈 대표는 “2023년은 날리지큐브가 ‘초연결’과 ‘초개인화’에 초점을 맞춘 통합업무 플랫폼, ‘케이큐브온’으로 글로벌 B2B SaaS 시장으로의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