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시대 위한 오프라인 스토리지 솔루션 ‘IBM LTO 9 테이프’

구시대의 유물처럼 여겨지는 느리고 불편한 스토리지 시스템인 테이프 스토리지가 다시금 재조명받고 있다. 이는 클라우드와 디지털 전환과 같은 새로운 이니셔티브로 인한 데이터의 급격한 증가, 그리고 랜섬웨어 등과 같은 지능적이고 악의적인 보안 위협의 대두, 그리고 기업들의 지속가능성 전략 추진의 일환으로 에너지 소비 절감 등을 추구하면서 테이프 스토리지 시스템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LTO(Linear Tape Open)으로 대표되는 테이프 스토리지는 대용량의 데이터를 저렴한 비용으로 저장할 수 있기에 기업 환경에서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비정형 데이터를 위한 아카이빙과 백업 용도로 각광받고 있으며, 테이프 미디어라는 물리적인 에어갭을 갖고 있어 랜섬웨어 등 외부의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완벽한 보안을 제공한다. 또한 항상 동작해야 하는 HDD나 NVMe SSD와 달리 유휴시에 거의 전력을 소모하지 않는다는 장점을 통해 드라마틱한 전력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외에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각 국가의 개인정보호, 혹은 의료정보 규제에 대응하는 보안과 장기간 보관에 유리하다는 특징은, 이런 중요 데이터를 위한 아카이빙 솔루션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클라우드와 테이프 결합된 스토리지 전략 필요

지금까지 테이프 스토리지의 주요 시장은 백업과 아카이빙이었지만, 이제는 보안과 급증하는 비정형 데이터 등을 저장하고 관리 등으로 용도가 확장되고 있다. 특히 LTO-9는 높은 성능과 대용량을 제공하면서도 범용 스토리지에 적용할 수 있어, 테이프 스토리지 주요 적용 영역이었던 백업 시장이 중복제거나 VTL(Virtual Tape Library)로 인해 줄어들었음에도 클라우드 데이터의 장기보관과 CCTV 영상감시 시장을 중심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LTO(Linear Tape-Open)는 테이프 스토리지를 위한 데이터 표준 포맷으로 지난 2000년 LTO 컨소시엄 발족 후 세대마다 용량과 성능을 2배씩 개선해왔다.

ESG(Enterprise Strategy Group)가 진행한 ‘LTO 경제성 검증’ 조사 결과를 보면 데이터 보관에 대한 요구사항이 계속 증가함에 따라, 기업들은 전체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보관 용량은 늘리고 싶어 하고 있다. 장기간 저장이나 데이터 보호를 위해 디스크 기반 스토리지나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나, 여전히 응답자의 절반이 장기간 데이터 저장을 위해 ‘테이프’를 계속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퍼블릭 클라우드가 제공하는 다양한 이점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스토리지 환경에서 테이프 스토리지를 제거해야 할 이유는 없다. 클라우드는 데이프 스토리지가 제공할 수 있는 에어갭 보호를 제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는 안전하고 저렴한 아카이빙 솔루션으로 테이프 스토리지를 사용하고 있다.

사이버 공격의 증가와 데이터 보호의 중요성을 감안했을 때, 클라우드와 테이프를 결합한 스토리지 전략이 오히려 더 합리적이다. 이 둘을 같이 사용할 경우 스토리지 비용을 줄이고 데이터 접근성을 향상시키면서 스토리지 솔루션의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랜섬웨어나 악의적인 맬웨어의 공격으로부터 조직의 주요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오프라인 데이터 보호가 필요하며, 이런 오프라인 데이터 보호를 제공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고 비용 효율적인 방법은 바로 테이프 스토리지다.

IBM은 이런 하아퍼스케일러 고객의 요구에 맞춰, 다이아몬드백(Diamondback)이라는 대규모 콜드 스토리지를 위한 차세대 테이프 라이브러리를 출시했다. 이 장비는 일반 랙(Rack)과 동일한 구조를 갖고 있으며, 1개의 랙에 1548개의 LTO를 장착할 수 있다. 이는 약 27PB의 용량을 단일 랙 사이즈에서 낮은 TCO를 사용해서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IBM은 LTO 컨소시엄(HPE, IBM, 퀀텀으로 구성)중 단독으로 드라이브를 제조함으로 타사 대비 LTO 비용을 낮출 수 있는 장점도 있다.


LTO 솔루션은 일반적인 디스크 솔루션에 비해 86% 낮은 TCO를 구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SG의 연구에 따르면 LTO 기술의 안정성으로 인해 다운타임과 하드웨어 유지보수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으면서도 생산성은 향상되기 때문에 10년간 40만 6000달러의 추가적인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 스토리지에서의 데이터 검색 시 소요되는 높은 클라우드 이그레스(Cloud egress) 비용으로 인해 LTO 솔루션의 TCO는 10년의 모델링 기간 동안 모든 클라우드 TCO의 34%에 불과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높은 비용효율성과 관리 편의성

이런 높은 비용효율성과 관리 편의성으로 인해 현재 금융, 미디어, 대용량 비정형데이터 저장이나 OTT, CCTV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테이프 스토리지의 도입이 이뤄지고 있다. 예를 들면 대부분의 금융기관은 장기 보관 데이터를 테이프로 소산하고 있으며, 방송 등 미디어 시장에서는 영상 편집이나 송출이 완료된 영상의 아카이빙을 위해 테이프 스토리지를 활용하고 있다.

또한 데이터센터 등에서는 대용량 비정형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해 테이프 스토리지를 활용하고 있으며, OTT나 CCTV 등의 영상 분야에서는 LTFS(Linear Tape File System)를 이용해 영상을 저장, 관리하고 있다.

이런 테이프 스토리지는 운영비용 절감은 물론 보안성 향상, 그리고 비정형 데이터의 아카이브 구성 등과 같은 장점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으며, 최근에는 오프라인 보관이라는 특징을 물리적인 에어갭으로 활용함으로써 랜섬웨어 등 보안 측면에서의 활용도 늘고 있는 추세다.

아직도 테이프 스토리지는 데이터 소산이나 비정형 데이터의 백업 용도 등 과거의 방식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향후 테이프 스토리지는 잘 사용하지 않는 콜드 데이터 영역의 데이터 보호를 위한 대용량 비정형 데이터 아카이브 장치 등 점점 더 다양한 용도로의 활용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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